전북이 글로벌 농기계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다졌다.
전북도가 국내 농기계 산업 성장 기반을 갖추기 위해 추진한 새만금에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구축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 경제성과 정책성 분석 등 종합평가를 거쳐 타당성을 확보했다.
전북도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9일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새만금 농생명용지 일원에 조성될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구축’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최종심의‧의결됐다고 2일 밝혔다.
새만금 농생명용지 5공구인 첨단농업시험단지에 100ha 규모로 조성되는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총사업비 1092억원을 들여 지능형 농기계를 상용화하기 전 일정기간 성능과 안전성 등을 실증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험‧평가 공간이 들어선다.
지능형 농기계는 일반 농기계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IT기술을 융․복합한 자동화․무인화․자율화 기술이 탑재된 첨단기계를 의미한다.
농식품부는 제8차 농업기계화 기본계획(2017년) 및 시행계획(2020년)에 ‘4차 산업혁명 대비 농기계 개발과 고품질 농기계 생산 및 수출 활성화’ 목표로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구축계획을 포함해 추진해왔다.
새만금에 들어서는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는 실제 농업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해 토지 활용을 극대화하고 실증인프라 제공으로 연중 테스트 수행이 가능하도록 구성한다.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는 농기계의 현장 적응 테스트공간의 실증부지(95ha)와 종합 운영‧관리를 위한 실증지원센터(5ha)로 구성된다.
실증부지는 농기계의 활용도에 따라 논 농업용, 밭 농업용, 주행용 실증부지로 세분화하고, 실증지원센터는 이용기업의 효율적 지원을 위해 종합관리동, 검인증 분석실, 격납고 시설로 조성된다.
실증지원센터는 실증단지 운영과 실증 데이터베이스를 관리‧분석하는 종합관리동과 부품‧시스템을 시험하는 검인증 분석실, 농기계 장비 보관을 위한 격납고 등이 배치된다.
실증단지 외곽에는 포장(아스팔트), 비포장(흙, 풀)의 주행 테스트 트랙을 조성해 트랙터 등의 농기계가 고속주행, 악로주행 및 가속, 제동 등을 실증하고 검인증하는 공간이 마련된다.
새만금에 대규모 실증단지 조성으로 선진국 대비 현행 국내 농기계 기술 수준 80.5%를 97%까지 달성, 농기계 수출액도 현행 11.4억불(세계시장 점유율 1%)에서 80억불(세계시장 점유율 5%)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증단지 조성 기간에는 763명, 본격 운영되는 2027년부터는 171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 도내 생산유발효과는 545억원(전국 952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43억원(전국 37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농기계 산업의 첨단화를 위한 필수 기반시설인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구축사업이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전북이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농생명산업의 핵심거점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