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 이하 기념재단)과 함께 11일 정읍의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황토현전적지)에서 ‘제128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 및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개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문체부 전병극 제1차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윤준병 국회의원, 유진섭 정읍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하늘을 여는 빛, 새로운 길을 잇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정읍 황토현전적지에 들어선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은 지난 2014년부터 총 32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 맞춰 개원했다.
황토현전적지는 1894년 동학농민군이 전라감영군을 맞아 첫 승리를 거둔 역사적인 곳으로, 기념공원에는 전시관과 추모관, 연구동, 연수동 시설 등이 들어섰다.
기념공원 중앙에는 전국에서 일어난 동학농민군을 상징하는 아흔 개의 ‘울림의 기둥’이 세워졌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황토현 승전고를 상징하는 대북 공연과 함께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김정기 작가가 동학농민혁명의 주요 장면을 그려낸 영상으로 128년 전 그날의 정신을 되새기고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넋을 기렸다.
기념공원 개원을 기념해 전국 34개 기념사업단체들이 지역에서 흙을 직접 가져와 한곳에 모으는 ‘합토식’ 행사도 이어졌다.
전북도는 문체부와 함께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3,694명과 유족 1만 2,613명을 찾아 참여자 유족으로 등록했다.
정읍=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