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탈당 무소속 출마자 당선돼도 ‘복당 불허’

더불어민주당, 탈당 무소속 출마자 당선돼도 ‘복당 불허’

일부 무소속 후보들, 경쟁력 갖춰 치열한 본선 승부 전망

기사승인 2022-05-17 15:09:38

더불어민주당은 6.1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당선되더라도 복당 추진에 대해 불허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최근 순창에서 열린 공천 후보자 간담회에서 “6.1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일부 무소속 출마자들이 당선 이후 민주당 복당을 한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이런 발언에 대해 당에서는 어떤 입장인가”라는 한 당원의 질문에 복당 불허방침을 밝혔다.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은 “정당 간 경쟁구조에서 다른 당에 가는 후보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민주당 활동을 하다가 민주당의 기준에 부합되지 못해 컷오프되거나, 공천 탈락 이후 탈당한 후보들은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규칙위반이고 정도를 벗어났다. 이들이 당선돼 복당을 추진한다고 해도 당에서는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명확한 공식 입장에도 민주당 소속으로 공천을 받지 못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입지자들은 “당선 이후 민주당으로 돌아가겠다”고 공언하면서 선거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유권자들도 “무소속 출마자들도 어차피 민주당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한 몸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 탈당자들의 복당 발언에 대해 크게 반감을 갖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민주당 지지세가 강력한 전북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단체장으로 출마한 후보자들과 민주당 후보들이 경쟁하는 일부지역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점쳐지면서, 무소속 후보들의 복당 발언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는 지역은 군산시장(나기학), 정읍시장(김민영), 남원시장(윤승호), 김제시장(김종회·신성욱), 완주군수(국영석·송지용), 진안군수(이한기), 장수군수(장영수), 순창군수(최영일), 부안군수(김성수) 등 9곳에서 치열한 승부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정읍, 남원, 완주, 장수, 순창 등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민주당 일색의 지방정치 판도를 뒤흔들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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