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은 약용작물의 생산성과 기능성을 높이기 위한 우량품종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약용작물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육성품종이 많이 없어 대부분 농가는 자가 채종 종자 및 종근을 사용해 재배하다보니 종자가 섞이고 수량 편차가 심해 생산성이 낮은 실정이다.
이에 봉화약용작물연구소는 올해부터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약용작물인 작약과 백지의 신품종 개발에 본격 나섰다.
작약은 복통, 위경련의 진정, 진통, 해열, 부인병 치료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백지는 진통, 해열, 소염, 항균 등의 효능이 있어 한방에서는 감기, 두통, 치통 등의 진통약으로 주로 쓰인다.
현재 작약 재배 농가는 분주번식 보다 증식률을 높일 수 있는 실생번식(종자번식)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 자연교잡종이 많아 품질저하를 불러오고 있다
이에 따라 작약의 생산성 향상과 가공식품 개발을 위해 원료 표준화가 가능한 품종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백지(식물명 : 구릿대)’ 역시 내한성이 강하고 생장성이 좋아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하지만 국내 육성 품종이 없어 재래종 재배로 균일도와 품질이 낮은 상황이다.
봉화약용작물연구소 김동춘 소장은 “약용작물은 질병을 치료하거나 건강증진을 위한 한약재로 많이 이용됐으나, 최근에는 기능성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의 산업소재로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면서 “이번 약용작물 품종 개발은 원료의 표준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산업 소재의 안정적인 수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