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매기업 호실적에 상승…메이시스 19% 급등

뉴욕증시, 소매기업 호실적에 상승…메이시스 19% 급등

다우 1.61%·S&P 1.99%·나스닥 2.68%↑

기사승인 2022-05-27 06:12:22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메이시스 등 소매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6.91포인트(1.61%) 상승한 3만2637.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9.11포인트(1.99%) 뛴 4057.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05.91포인트(2.68%) 오른 1만1740.6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소매 부문 기업의 분기 실적을 주목했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 주가는 회사가 올해 이익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19.31% 상승했다. 

가정용품 및 가구 유통업체 윌리엄 소노마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에 힘입어 12.80% 올랐다. 

할인 소매업체 달러트리와 달러 제너럴 주가는 호실적에 각각 21.87%, 13.96% 급등했다. 소매사업 종목으로 구성된 SPDR S&P Retail ETF는 4% 이상 뛰었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나올 코스트코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기술주도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매출 전망치를 내놓은 여파로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월가에서 매수세를 재확인하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주가는 5.16% 올랐다. 

통신용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은 클라우드 업체인 VM웨어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3.58% 올랐다. VM웨어 주가는 3.17% 뛰었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테슬라 주식담보 대출 없이 트위터 인수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새로운 자금조달 계획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6.35%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도 7.43% 급등했다. 

소프트웨어 기업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냈지만 실적 전망치는 종전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4.50% 내렸다. 

이날 공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미국의 1분기 GDP 증가율 잠정치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못 미쳤다. 

미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GDP 속보치(1.4% 감소)와 시장 예상치(1.3% 감소)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 수준에서 긴축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에 안도하면서도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자카리 힐 포트폴리오 전략 부문장은 CNBC에 인플레이션에서 성장으로 초점을 전환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이번 주 주식 시장의 랠리는 전반적인 흐름 변화가 아니라 기술적인 반등에 불과하다”고 했다. 

페더레이션 헤르메스의 필립 올랜도 주식시장 전략가는 AP통신에 “우리는 완전히 위기를 벗어났다고 확신하지 않는다”라며 “지난주 기업들은 경제 전반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야기했고 부정적인 보고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주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와 타깃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압력으로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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