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서울대 16분 신림선 개통, 여의도·강남 접근성 향상

여의도~서울대 16분 신림선 개통, 여의도·강남 접근성 향상

기사승인 2022-05-27 09:55:10
신림선 도시철도가 내일(28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여의도와 서울대를 잇는 신림선 도시철도 개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관악구를 중심으로 여의도와 강남 사이 접근성 향상도 주목된다.

서울시는 오늘(27일) 오전 10시 신림선 도시철도 개통식을 연다고 밝혔다. 철도 운행은 내일(28일) 오전 5시 30분부터 시작한다. 운행 마감 시간은 평일의 경우 다음 날 오전 1시, 주말 및 공휴일에는 밤 12시까지 운행한다.

신림선은 여의도 샛강역(9호선)부터 관악산(서울대)역까지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 7.8㎞ 노선이다. 출발점에서 종점까지 16분이 소요되고, 지하철 1호선(대방역)·2호선(신림역)·7호선(보라매역)·9호선(샛강역)으로 환승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KRTCS(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을 도입해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행된다. KRTCS는 종합관제실에서 차량 출발·정지 등을 원격으로 조정·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교통 낙후 지역으로 평가되던 관악구는 이번 철도 개통으로 기대감이 상승했다. 서울 서남권 교통 여건을 개선하는 신림선은 가산, 여의도, 강남 세 지역의 삼각 편대 중심점 역할을 할 수 있어 관악구 도심을 확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주요 업무지인 강남과 여의도의 접근성 향상이 이목을 끈다. 이번 신림선 개통으로 여의도에서 서울대 부근까지 기존 버스 노선으로는 35~40분가량 소요되던 시간을 절반 이하인 16분까지 줄일 수 있다. 강남권은 기존 2호선으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출퇴근 시간대 통행시간 단축 예상에 일대 거주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신림선 정차역 인근 부동산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전용면적 170㎡)는 지난해 10월 16억원에 거래됐다. 동일 면적이 2020년 6월 6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4개월만에 9억6000만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신림역 부근 집값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신림역 도보권에 있는 전용면적 60㎡의 아파트도 지난해 9월 8억5000만원에 팔렸다. 마찬가지로 2020년 6월 6억원 초반대였는데, 1년 2개월여만에 가격이 2억 이상 올랐다.

조인동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신림선 도시철도 개통식에 참석해 “신림선 도시철도가 개통되기까지 공사로 인한 불편 사항을 양해해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신림선 도시철도 개통사업 추진에 협력한 국토교통부와 어려운 공사 여건 속에서도 안전하게 공사를 마친 사업관계자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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