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장 시절 윤석열 초기 내각 구성과 관련해 서운함을 내비췄던 안철수 국민의힘 분당갑 보궐선거 후보자가 태도를 바꿔 윤석열 정부의 초기 인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최근 윤석열 정부가 여성 4인을 추가 내각 인선한 데 따른 평가다.
안철수 후보는 30일 아침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전화 출연해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너무 능력 위주로 뽑다 보니 (윤석열 초기 내각에) 다양성이 결여됐다고 생각했다”며 “다양성에 대해서 (윤 대통령에게) 말씀드렸었는데 다양성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나 보다. 최근 인사를 보면 반영이 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최근 윤석열 정부가 공석인 장관직에 여성 후보자들을 연이어 추천했는데 이에 따른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석인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장관에 각각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김승희 전 의원, 식약처장에는 오유경 서울대 약대 학장을 지명했다. 또 지난 29일에는 신임 특허청장에 이인실 한국여성발명협회장을 내정하면서 최근 연이어 정부 주요요직에 여성 인사들을 지명하고 있다.
이어 안 후보는 다양한 인적 구성을 갖춘 벤처기업이 성공한 사례를 예시로 들면서 “다양성이 있어야 사고의 폭을 넓히고, 제대로 된 방법들과 리스크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주장해온 다양한 인적 구성 추천론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또 향후 윤석열 정부가 다양성과 다른 방향으로 가면 직언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금은 연속해서 여성 4분이 입각하지 않았느냐”며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만약에 반대 방향으로 갈 움직임이 있으면 다양성에 대해 계속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