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3사가 발표한 경기도지사 선거 출구조사 결과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김동연 민주당 후보를 0.6% 포인트 차이로 승리한다고 예측됐다.
양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이내인 만큼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리서치 전문가들은 막판뒤집기는 쉽지 않을 걸로 봤다. 오차범위라는 변수가 존재하긴 하나 지역별 투표율 등 민주당에게 유리한 요소가 적어 뒤집을 여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출구조사는 당일투표만 했지만, 사전투표는 전화 조사 방식으로 보통 보정을 한다”며 “부재자 투표가 변수라고도 볼 수 있지만, 행여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손 치더라도 군인 등 남성 유권자 표심이 더 많고, 남성들은 여성들보다는 보수 성향이 큰 만큼 민주당에게 유리한 방향은 아닐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차범위를 또 다른 변수로 볼 수 있는데 오차범위는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특수한 경우가 아니고는 민주당에게도 유리하다고도 할 수 없다. 결국 출구조사대로 개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휴먼앤데이터 소장도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논하기는 이르다면서도 민주당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민주당세가 강한 부천·안산·시흥·화성의 투표율은 낮았지만, 보수세가 강한 포천·양주 투표율은 높은 걸로 나온다”며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깜깜이 선거 기간 전에도 혼전이었고, 깜깜이 들어가서는 오히려 김동연 후보가 앞서는 경우도 있었다”며 “경기도는 31개 지역 전부를 다 조사하지 않아 지역별 편차가 더욱 커지는 측면이 있는 만큼 개표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