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채색화의 흐름전은 진주시와 국립진주박물관이 공동주최하고 진주시기획전시추진위원회가 주관해 열리는 기획전시로, 지난 3월 개막해 오는 19일 종료까지 채 2주가 남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개발연구원 최정표 前원장도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을 방문해 전시장을 둘러보며 다시 한 번 관심과 감동을 표했다.
한국 채색화의 흐름 기획전은 색채화의 거장, '한국의 피카소'로 알려진 진주 출신 박생광 작가의 작품을 포함해 삼국시대부터 근현대까지 한국 채색화의 흐름을 조명하는 전시다. 고구려 고분벽화부터 한국의 화려하고 장엄한 채색화의 원류를 살펴볼 수 있는 총 74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전시관은 국립진주박물관과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2곳으로 시대별로 공간을 나누어 전시한다. 국립진주박물관에서는 고려시대 공민왕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천산대렵도'를 비롯해 김홍도ㆍ신윤복의 채색화, 작자미상의 '수갑계첩'과 '회혼례도', 리움미술관 소장품인 보물 '경기감영도' 와 안중식의 '풍림정거도'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십장생도', 이형록의 '책가문방도', '일월오봉도'가 전시된다. 민간에서 민화로 일월오봉을 그려 사용했던 '일월부상도' 채용신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팔도미인도'도 만나볼 수 있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는 이당 김은호가 그린 조선시대 역사와 이야기 속 대표 여성인 논개, 춘향, 아랑의 초상과 이유태의 '호국' 박래현의 '회고' 박노수의 '여인' 천경자의 '사군자' 오태학의 '소와 아이들' 등 총 16명의 작가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번 기획전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박물관, 밀양시립박물관, 남원향토박물관,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 금성문화재단, OCI미술관, 이영미술관, 서울대학교미술관, 황창배미술공간과 작가들 그리고 개인소장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루어졌다.
진주시는 한국 채색화의 흐름전을 통해 한국 전통미술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어떻게 창조적으로 변화했고, 향후 한국 전통회화가 우리 문화예술에 어떻게 구현되고 발현될 것인가를 가늠해보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한국 채색화의 흐름 기획전을 계기로 서부경남과 영·호남 지역민들이 자유롭게 접근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박물관·미술관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획전 전시기간 중 두 전시장의 관람은 무료이다. 그러나 국립진주박물관의 경우 진주성 입장료가 발생한다. 쾌적한 관람을 위해 전시장별 단체입장(20명 이상)은 별도 예약을 통해 전시해설과 입장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오디오 도슨트와 온라인 전시서비스(VR)도 즐길 수 있도록 함께 제공하고 있다.
기타 문의사항은 국립진주박물관,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으로 하면 된다.
◆진주시, 무형문화재 축제 개최지 공모사업 선정...'지화자 좋다! 무형문화재 한마당' 10월 개최
경남 진주시가 경남도의 2022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축제 개최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축제 개최지 공모사업은 경남의 우수한 무형문화재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경상남도가 지난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진주시는 이번 공모에 '지화자 좋다! 무형문화재 한마당'을 주제로 신청해 올해 처음으로 선정됨으로써 총사업비 5000만원 중 2000만 원을 도비로 지원받게 됐다.
올해 공모에 선정된 '지화자 좋다! 무형문화재 한마당'은 진주시가 보유한 진주검무를 비롯한 국가‧도 지정 무형문화재의 공연, 전시, 체험으로 구성돼 있으며, 경남의 무형문화재를 초빙해 합동공연 및 축하공연 형식으로 올해 10월 개최할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진주시를 비롯한 우수한 경남의 무형문화재가 축제를 통해서 무형문화재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문화콘텐츠를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