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도 우크라이나처럼 압박에 굴복 안할 것”

차이잉원 “대만도 우크라이나처럼 압박에 굴복 안할 것”

기사승인 2022-06-11 15:32:16
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AP/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국의 무력압박에 강하게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10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덴마크에 위치한 민주주의동맹 재단 주최 코펜하겐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화상 기조 연설을 통해 “민주주의는 완벽하지 않을 수 있으나 대만 국민의 정체성에서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 됐다”며 “우크라이나처럼 대만도 압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연설했다.

중국의 '무력 압박'에 맞선 대만의 결의를 러시아의 침공에 대항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비유한 것이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만남을 가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CNN 등에 따르면 웨이 부장은 “누군가 우크라이나 문제를 대만 문제에 연계해 문제를 삼으려 한다면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이익을 약화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인민해방군(PLA)은 국가의 영토 주권과 온전성을 수호하기 위해 어떤 대가도 감수하며 일전을 치르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 총통은 아울러 “권위주의 세력에 맞서 싸운 경험을 공유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자유민주주의 세계의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협력을 심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무역 및 투자 협력은 권위주의에 공동으로 저항하고 대응하는 핵심 기둥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대만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일 오스틴 장관이 서면으로 통해 ‘대만해협 유사시 미군 파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우크라이나와 대만은) 두 개의 크게 다른 시나리오”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개입에 선을 그은 것과 비교하면 대만 유사시에는 미국이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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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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