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 입학처와 어디가(adiga.kr) 등에서 전년도 입시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수시 모집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의 충원율은 어땠을지 전형별로 살펴보도록 하자.
교과전형 – 전반적으로 충원율 증가
2022학년도에는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에서 교과전형이 신설됨에 따라 다른 대학들의 충원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학 입학처와 어디가(adiga.kr)에서 발표한 모집 인원과 충원 인원의 증감 현황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교과전형 선발인원의 증가와 함께 전체적인 경쟁률도 증가하였다는 점, 학생부교과전형의 특성상 중복합격자가 많아 타대학으로의 이동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충원율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그래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전체적인 충원율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종합전형 – 충원율 대폭 감소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충원율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했다.
2022학년도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전체 선발인원은 1만4269명으로 전년대비 3955명이 감소했고, 충원인원은 8621명이 감소한 1만9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정원내 일반전형 기준). 위 그래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대부분의 대학에서 충원율이 감소했고, 특히 이화여대와 한국외대의 충원율 감소가 눈에 띈다. 홍익대는 유일하게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에서 충원율이 증가했는데, 이는 수능최저학력기준과 면접이 없는 전형 방법 등이 경쟁대학들과 다른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형별 특징과 선발인원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입시 결과는 달라진다. 수험생이 체감한 입시 결과가 여러 경로를 통해 퍼져나가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지원 심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번에 살펴본 충원율 데이터가 단적인 예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충원율이나 성적 등이 “오를 것이다, 내릴 것이다”와 같은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입시전략을 세우기보다는 실제 결과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분석하고 판단하여 지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