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를 비롯한 후백제문화권 7개 시·군이 민선8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계획을 논의했다.
전주시는 11일 (재)한국전통문화전당 4층 세미나실에서 전주시·문경시·상주시·논산시·완주군·진안군·장수군 등 전국 7개 시·군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의 2022년도 공동사업 추진 및 협의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실무회의를 가졌다.
6.1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각 지자체 실무자들은 지방자치단체장의 변화에 따른 추후 협의회 일정을 정하고, 지방정부협의회가 추진할 사업 및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후백제 역사문화권의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지역별 실태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이를 토대로 지방정부협의회가 공동으로 협력하고 진행해야 할 중장기 사업 발굴과 계획수립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협의회 소속 지자체는 ‘역사정비법’에 후백제역사문화권이 포함될 수 있도록 각 지역을 비롯해 협의회 회원도시들이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도지사화 중앙정부, 정치권에 의견을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
후백제는 후삼국시대 강력한 위상을 가졌던 국가였으나, 신라에서 고려로 넘어가는 왕조교체기 정도로 인식됐다. 정부도 8대 역사문화권을 지정해 정비 및 역사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후백제역사문화권은 배제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지난 2019년 8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총 6차례의 지방정부협의회 구성을 위한 업무협의와 업무협약 및 특별전시사업 등을 진행, 전주시를 회장도시로, 문경시를 부회장도시로 한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를 공식 발족했다.
시는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의 회장도시로서 성공적인 협의회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회원도시와의 지속적인 교류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후백제의 왕도로서 전주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를 통해 후백제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과 지역 간 대통합을 실천하고 관광사업 개발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