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 ‘KF-21’ 최초비행 성공

한국형전투기 ‘KF-21’ 최초비행 성공

국산전투기 ‘KF-21’ 첫 비행 완벽 성공

기사승인 2022-07-20 00:28:35

방위사업청은 19일 한국형전투기 KF-21(비행조종사 안준현 소령)의 첫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4.5세대 국산 초음속 전투기인 KF-21은 이날 오후 경남 사천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해 33분간 비행을 마친 뒤 착륙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진입
-시속 약 400㎞ 속도로 기체성능 확인
-지속적인 비행시험 통해 성공적 개발 기대
-역사적 비행 조종사는 안준현 소령
KF-21은 F-4, F-5 등 공군 노후 전투기를 대체할 국산 전투기다. 2026년께 개발 완료 예정이며 2026년부터 2032년까지 KF-21 120대가 생산된다.(사진=연합뉴스)

순수 우리기술로 설계·제작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19일 약 33분간의 선회비행과 이착륙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19일 오후 KF-21 시제기가 개발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인근의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해 시험비행을 마치고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날 KF-21 시제1호기는 오후 3시40분쯤 첫 시험비행을 위해 경남 사천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를 박차고 푸른 하늘로 힘차게 솟아 올랐다. KF-21 시제1호기는 이륙 후 사천기지와 사천만 바다 위를 선회 비행한 뒤 오후 4시13분경 사천기지 활주로에 무사 착륙했다. 세계 최고 성능의 미티어(METEOR) 공대공미사일 등 모두 10.6t 무게의 초중량급 기체를 거뜬히 들어올리는 역사적 비행이었다.
이날 역사적 최초비행은 통합시험팀 소속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시험비행 조종사 안준현 소령이 수행했다. KF-21이 시험 비행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에 성큼 다가섰다.(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성공 국가에 성큼 다가섰으며, 항공산업 기술력을 대내외에 과시한 쾌거이다. 이번 역사적 최초비행은 통합시험팀 소속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시험비행 조종사 안준현 소령이 수행했다.
이날 첫 비행에서는 초음속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약 400㎞(200노트) 정도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KF-21이 최초 시험 비행에 성공함으로써 한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지금까지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뿐이다.
KF-21 개발사업을 총지휘해온 KAI고정익사업부문장인 류광수 부사장은 “최초 시험비행은 지상시험을 모두 끝낸 전투기가 실제 비행해도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시험비행에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KF-21 첫 비행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1월 ‘첨단 전투기’ 자체 개발을 천명한 지 약 22년 만이자 군이 2002년 KF-16을 능가하는 전투기를 개발하는 장기 신규 소요를 결정한 지 20년 만의 쾌거이다.
이날 성공적 시험비행은 4.5세대 첨단 전투기의 국내 개발 능력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한국형 전투기 개발 성공에 성큼 다가가 국내 항공 기술의 새로운 도약과 ‘첨단 강군’으로의 비상을 상징한다.”고 방사청은 평가했다.
국산전투기 KF-21 주요 제원 (연합뉴스 제공)

앞으로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과 시험비행 관문을 모두 통과하면 2026년 양산이 시작된다. 최종 개발에 성공하면 공군은 2026~2028년 초도물량 40대에 이어 2032년까지 추가 80대까지 총 12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날 시험비행은 비공개로 진행됐음에도 사천 3훈련비행단 인근에는 오전부터 유튜버와 군용 항공기 동호인 등이 몰려들어 국내기술로 개발한 첨단전투기의 역사적 비행모습을 지켜봤다.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
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