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취임 이후 계속된 반도체 행보를 잇는 것으로 현재 조성 중인 제3판교테크노밸리, 제2판교 글로벌비즈센터, 경기용인플랫폼시티의 일부인 약 14만8000㎡(4만5000평)를 반도체 육성 전용공간으로 확보해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 성남시, 용인시,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용인도시공사 등 6개 기관은 21일 이러한 내용의 '제3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비즈센터, 경기용인플랫폼시티 내 반도체 전용공간 조성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새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과 김 지사의 공약인 '반도체·미래차·바이오산업을 3대 글로벌 첨단산업으로 육성', '제2‧3 판교테크노밸리 적기 준공으로 ICT(정보통신기술)산업 메카 조성'을 연계한 것이다.
사업별 구상을 보면 2024년 조성될 제3판교테크노밸리에서는 전체 면적 58만3000㎡ 중 자족시설용지 일부인 약 3만3000㎡(1만평)를 반도체 전용공간으로 별도 배정했다. 이곳에서는 시스템반도체 산업육성의 핵심인 팹리스(설계)뿐만 아니라 파운드리(위탁생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R&D(기술‧개발) 시설투자를 우선 유치해 반도체 창업‧육성 공간을 조성한다.
내년 2월 문을 열 제2판교 글로벌비즈센터는 연면적 9만5000㎡ 중 약 1만6000㎡(5000평)를 반도체 우선 입주 공간으로 지정했다.
첨단산업과 상업, 주거, 문화·복지 공간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 자족도시인 경기용인플랫폼시티에서는 전체 면적 275만7000㎡ 가운데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용지 약 9만9000㎡(3만평)를 확보했다. 이곳에는 연구개발(R&D)부터 제조공정까지 가능한 반도체 소부장 전용 클러스터를 조성하면서 2026년부터 반도체 기업이 건축공사를 할 수 있도록 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산업 집적화를 통해 제3판교 테크노밸리와 글로벌비즈센터에서 6997명, 경기용인플랫폼시티에서 6072명의 고용효과를 각각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도는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기업에 공급할 때 단순 분양보다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공공이 직접 건립한 후 분양‧임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지선 도시주택실장은 "판교‧용인 일대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 '잘 사는 경제수도 경기도'가 미래 성장동력을 더욱 확보할 것"이라며 "토지 공급방안 등에서도 공공성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