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기사승인 2022-07-27 14:02:56
양주 회암사지 전경

경기 양주시는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20일 '양주 회암사지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으로 등재됐다고 27일 밝혔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있는 유산들을 대상으로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 등을 통해 앞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반드시 잠정목록에 등재돼야 하며 잠정목록에 등재된 후 최소 1년이 지나야만 세계유산 등재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양주 회암사지 유적'은 발굴조사를 통해 70여 동의 건물지가 확인된 중심사역과 부도·석등·비석 등 회암사를 중흥으로 이끈 고승들의 기념물로 구성돼 있다.

해당 유산은 14세기 동아시아에서 만개했던 불교 선종 문화의 번영과 확산을 증명하는 탁월한 물적 증거이다. 불교 선종의 수행 전통, 사원의 공간구성 체계를 구체적으로 증명하는 사례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매우 크다.

또 발굴조사와 문헌기록 등을 통해 14세기 말 조성돼 16세기 말까지 운영된 터가 온전히 남아 있고 현재까지 잘 보존·관리돼 있는 고고유산이라는 점 등이 인정됐다.

시는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지난 1997년부터 2016년까지 20년에 걸친 회암사지 종합정비사업(발굴조사, 박물관 건립, 유적정비 등)을 완료하고, 회암사지의 가치를 알리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수현 시장은 "우리 시 대표 문화유산인 회암사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며 양주시가 경기북부 역사·문화 거점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청, 경기도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양주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주=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
윤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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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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