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산내면 사과밭에서 ‘댕구알버섯’ 9년 연속 발견

남원 산내면 사과밭에서 ‘댕구알버섯’ 9년 연속 발견

과수농원 주지환씨, 9년째 댕구알버섯 발견 ‘인연’

기사승인 2022-07-28 13:23:20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자락에서 농사를 짓는 주지환씨가 사과밭에서 발견한 댕구알버섯을 들어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댕구알버섯’이 전북 남원시 산내면에서 9년 연속으로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리산 자락에서 15년째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주지환씨는 지난 2014년 처음 사과밭에서 댕구알버섯을 발견,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 후로 주씨는 매년 비슷한 자리에서 댕구알버섯을 발견해 9년째 특별한 버섯을 발견하는 기연(奇緣)을 이어왔다. 

주씨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2개의 댕구알 버섯은 지름이 15~20cm 정도 되는 백색의 공 모양에 표면이 매끈하고 촉감은 말랑말랑하다. 

주지환씨는 “세계적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이 매년 사과밭에서 발견돼 놀랍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댕구알버섯은 따로 판매하지 않고 식용으로 먹거나 담금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댕구알버섯은 둥그런 겉모양 때문에 눈깔사탕이라는 뜻의 댕구알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보통 유기질이 많은 대밭이나 풀밭, 잡목림 등에서 자란다. 기후나 환경조건이 급격히 바뀔 때 꽃을 피우고 하룻밤 사이에 급격히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댕구알버섯은 각종 염증 발생을 억제하는 등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나, 개체수가 워낙 적어 구체적인 성분이나 효능에 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남원=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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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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