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댕구알버섯’이 전북 남원시 산내면에서 9년 연속으로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리산 자락에서 15년째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주지환씨는 지난 2014년 처음 사과밭에서 댕구알버섯을 발견,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 후로 주씨는 매년 비슷한 자리에서 댕구알버섯을 발견해 9년째 특별한 버섯을 발견하는 기연(奇緣)을 이어왔다.
주씨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2개의 댕구알 버섯은 지름이 15~20cm 정도 되는 백색의 공 모양에 표면이 매끈하고 촉감은 말랑말랑하다.
주지환씨는 “세계적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이 매년 사과밭에서 발견돼 놀랍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댕구알버섯은 따로 판매하지 않고 식용으로 먹거나 담금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댕구알버섯은 둥그런 겉모양 때문에 눈깔사탕이라는 뜻의 댕구알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보통 유기질이 많은 대밭이나 풀밭, 잡목림 등에서 자란다. 기후나 환경조건이 급격히 바뀔 때 꽃을 피우고 하룻밤 사이에 급격히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댕구알버섯은 각종 염증 발생을 억제하는 등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나, 개체수가 워낙 적어 구체적인 성분이나 효능에 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남원=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