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가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뒤를 이을 신임 여신금융협회장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오르내리고 있는 하마평으로는 정원재 전 우리카드 대표, 서준희 전 비씨카드 대표 등 민간부문과 위성백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 관료출신들이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제13대 여신금융협회장 후보를 공모한다.
협회장 최종 후보자는 총회를 거쳐 차기 협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15개 카드사·캐피탈사의 1사 1표 방식으로 투표가 이뤄지며, 선출까지는 한 달 가량이 걸린다. 협회장 임기는 3년이며, 연봉은 4억원이다.
당초 여신협회는 지난 5월 이사회 이사 14명과 감사 1명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꾸렸지만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6월 초 내정된 이후 임명이 늦어지면서 공모가 약 2개월 가량 늦어졌다. 여신협회장 자리는 김주현 위원장의 임기가 끝난 뒤 한 달 넘게 공석 상태였다. 현재 협회장 자리는 현재 오광만 여신금융협회 전무가 대행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여신협회장 인선을 두고 민·관 출신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전 여신협회장이자 현재 금융위원장인 김주현 위원장은 관출신이며, 지난 2010년 협회장이 상근직으로 전환된 이후 KB국민카드 대표를 지낸 김덕수 전 협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관료 출신이 선정됐다.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민 출신 후보는 정원재 전 우리카드 대표, 서준희 전 BC카드 대표, 박지우 전 KB캐피탈 대표,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있으며, 관 출신으로는 위성백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현재 카드업황과 정책부문이 업계에게 부정적인 면모가 많은 만큼 관출신 인사가 부합하지 않겠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민·관 출신 모두 각자의 장점이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 수수료나 최고금리 이슈 등 제도적인 문제가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금융당국이나 정치권과 긴밀히 협조할 수 있는 관출신 인사가 더 부합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