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돼 못 잤다” 힌남노에 뜬 눈으로 밤샌 정상등교 학부모들

“걱정돼 못 잤다” 힌남노에 뜬 눈으로 밤샌 정상등교 학부모들

맘카페 등 커뮤니티에 “바람 불고 비 많이 와 걱정” 잇단 게시글

기사승인 2022-09-06 06:25:22
빗길 등교.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면서 제주와 부산, 울산 등 태풍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대부분이 원격·단축수업으로 전환하거나 재량 휴업하기로 했다. 서울도 6일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중학교도 휴교 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경기·인천·충청 등의 일부 학교는 정상 등교를 결정하거나 이날 오전까지 등교 여부를 확실히 결정하지 않았다. 

6일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워킹맘 박영은(40)씨는 “힌남노가 역대급 태풍으로 큰 피해가 우려된다는 뉴스가 온종일 나오는데 등교 여부는 지금까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오전 8시 전에 최종적으로 (등교 여부를) 공지할테니 확인하라더라”라며 “다행히 현재 빗줄기가 세지 않아 정상 등교할 것 같긴 하지만, 만약 등교를 고작 30분 앞두고 원격수업한다고 공지하면 맞벌이 부부는 어쩌란 거냐”고 토로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맘카페 등에는 날씨를 지켜보며 잠들지 못한 학부모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정상등교인데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많이 온다. 걱정되서 잠도 못자고 뉴스만 보고 있다”며 “지난 폭우로 비 피해가 심했던 지역이라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학교를 가도 걱정 안가도 걱정이다”며 “(갑작스러운 휴교·원격수업 전환의 경우) 워킹맘들은 아이를 맡길데가 없어 큰일”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폭우 피해가 있던 지역인데 비가 계속와서 등교가 걱정된다” “밤새 못 잤다. 새벽에 잘 지나갈 것 같아 다행” “수도권은 오전에 비가 그칠 것 같아 괜찮아질 듯. 정말 그리되길 기도한다” 등의 글이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중심기압 950h㎩ 안팎에 최대풍속 초속 43m의 바람과 함께 6일 오전 6시쯤 경남 통영시 인근에 상륙해 오전 8시쯤 포항을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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