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형금융 14조 육박…농협·광주은행 ‘우수’

관계형금융 14조 육박…농협·광주은행 ‘우수’

대형 은행 농협·신한 1~2위
중소형 은행 광주·경남 1~2위

기사승인 2022-09-28 08:43:07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이 14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의 대표자 전문성, 거래처 안전성 등을 종합평가해 신용등급이 낮거나 담보가 부족해도 사업전망이 양호한 경우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 및 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우수은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은 1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조4000억원(11.3%) 늘어난 수치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1.3%)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뒤이어 제조업(29.0%), 서비스업(15.4%), 음식 및 숙박업(7.1%) 순이었다. 평균 대출금리는 3.35%로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지난해 말보다는 0.52%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개인사업자 대출이 29.5%(8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도 6.2%(6000억원) 늘었다. 

관계형금융에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인 대형 은행은 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은 저신용자 대출비중, 초기기업 대출비중, 업무협약 체결건수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며 대형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한은행은 자영업자 대출비중 및 신용대출 비중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위를 보였다.

중소형 은행 가운데는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이 1~2위를 차지했다. 광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저신용자 대출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경남은행은 자영업자 대출 비중, 비금융서비스 지원 실적 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감독원은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의 위기극복 지원을 위해 은행들의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를 유도할 예정이다.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중·저신용등급의 차주에게 관계형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컨설팅 등 비금융서비스도 활발히 제공하도록 관련 우수은행 평가지표 배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기존 공급규모 등 평가 부분을 미세조정하는 대신 올 하반기 실적평가부터는 신용대출 비중, 중·저신용자 대출비중, 컨설팅 실적 배점 확대 등을 늘릴 것”이라며 “대내외 여건에 따라 실효성있는 중소기업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