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는 낙탄, 에이태큼스는 소실…軍 뒤늦은 해명

현무는 낙탄, 에이태큼스는 소실…軍 뒤늦은 해명

지난 5일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 당시
이날 현무 2C 미사일 낙탄도

기사승인 2022-10-13 09:03:22
 한미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 모습. 사진=합참, 연합뉴스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우리 군이 지난 5일 새벽 동해로 쏜 전술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2발 중 1발이 비행 도중 소실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응 사격에 동원된 현무-2C 탄도미사일이 낙탄하는 사고가 일어난 직후다.

13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0시50분께 강릉에서 시행한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서 한미는 에이태큼스를 각 2발씩 총 4발 쐈다. 이중 한국이 발사한 2발 중 1발이 동해상 가상 표적을 향해 비행하다가 소실됐다. 

나머지 1발과 주한미군의 에이태큼스 2발은 표정에 명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합참은 가상표적을 정밀타격,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 전력 능력을 현시했다면서 “북한이 어떠한 장소에서 도발하더라도 상시 감시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도발 원점을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군은 미사일 신호가 끊기기 전까지 정해진 궤도로 비행하고 있었고 이 사격이 시험발사가 아닌 대응 사격의 성격이었던 만큼 표적 명중 여부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북한 최근 보름에 걸쳐 7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4일 오전에는 동해상으로 IRBM을 발사,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낙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과 미국이 연합대응에 나선 것. 

에이태큼스 1발이 소실되기 전 군은 현무-2C 탄도미사일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으로 인해 비행단 내로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굉음과 강한 불길이 인근 주민들에게 목격되면서 혼란이 커졌다. 4일 오후 11시부터 강릉 지역에는 “비행기가 추락한 것 같다” “공군 부대 쪽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등의 신고가 다수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사고 발생 후 8시간이 지나 미사일 훈련과 나간 사고 발생을 공지해 비판이 일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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