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당이 통과시킨 양곡관리법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또 주사파 발언과 기획사정에 대해선 특정성이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일 용산 대통령실 ‘도어스태핑’에서 “양곡관리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며 “야당에서 비용 추계서도 없이 통과시켰는데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물량으로 농민들이 애써 농사지은 쌀값이 폭락하는 일 없도록 역대 최대규모의 쌀 격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은) 정부의 재량사항으로 맡겨놔야 재정과 농산물 낭비를 막을 수 있다”며 “법으로 매입을 의무화시키면 격차가 벌어지고 과잉물량을 폐기해야 해 농업 재정낭비가 심각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돈은 농촌 개발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평택 SPC 산재사고가 너무 안타까웠다”며 “언론보도를 확인하니까 천을 둘러놓고 기계 사고 원인 조사도 안 된 상태에서 가동해 시민이 분노하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에게 최근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오찬 자리에서 나온 ‘주사파’ 발언에 대해 묻자 “주사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잘하는 것”이라며 “어느 특정인을 겨냥해서 한 얘기가 아니다. 통일헌법 수호하고 국가 보위할 책임 있는 사람에 관한 얘기가 나와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 야당탄압과 기획사정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묻자 “수사에 대해서는 언론보도를 보고 아는 정도”라며 “수사 내용을 챙길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고 답했다.
아울러 “야당탄압 얘기는 언론사 며칠 압수수색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정당한지 국민이 잘 아실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