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본관 239호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군 이래 최대 부패 사건이라는 대장동 사건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내부에서 제기되고 공개돼서 수사가 시작된 사건이다. 대장동 수사는 지난해 9월부터 본격화되었는데 당시 권력을 잡고 있던 문재인 정권의 친정권 검사들은 의도적으로 수사를 뭉개고 꼬리를 자르고 변죽만 울려왔다. 당시 야당이던 우리 국민의힘은 지난해 무려 40여 차례 걸쳐서 대장동 특검을 제안했고 특검 통과를 위한 여야 협상을 촉구했으며 심지어 원내대표 공개토론까지 요구했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협상 테이블에 나서지 않았고 특검 임명을 자신들이 하고 법안도 자신들이 낸 안을 중심으로 논의하겠다는 속이 뻔히 보이는 주장만 되풀이해왔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으로 민생법안이라고 이름하여 밀어붙인 법안들을 볼 때 의지가 있었다면 특검법 통과는 100번이라도 더 되고 남았을 것이다. 더욱이 특검은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수사를 믿을 수 없을 때 이럴 때 특검을 도입해서 하는 것인데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는 이런저런 이유로 특검을 피하다가 이제 정권이 바뀌어서 수사를 제대로 하기 시작하니까 특검 주장을 하고 있다. 의도적인 시간 끌기, 물타기 수사 지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9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는 특검 수사를 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은 적폐 세력들의 수법이라고까지 했다. 이 말씀이 그대로 맞는 것 같다.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으니까 특검 요구를 하면서 특검으로 가지고 가서 시간 끌기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 같은 해 11월 이재명 당시 후보가 마지못해서 형식적으로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하자 당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철저한 검찰 공수처 수사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까지 하면서 물타기를 했다. 이러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특검하자는 것은 속이 뻔히 보이는 시간 끌기, 수사 회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구나 이 대표는 지난 대선 TV 토론회에서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해서 국민들이 도대체 이해하지 못한 상황이 있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을 물고 늘어진 것은 자신이 최대 치적이라고 했던 대장동 사건의 핵심은 빼놓고 물타기, 물귀신 작전, 논점 흐리기”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검은 할수록 정쟁이 심화된다는 것을 우리가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특검으로 가고 정쟁을 없애서 민생에 집중하자고 하지만, 정쟁을 없애고 가장 민생에 집중하는 방법은 지금 검찰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제대로 수사를 해서 결과를 국민들에게 보고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 민주당을 동원하고, 국회를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아마 이런 리스크를 본인이 스스로 예상을 했기 때문에 지역구를 굳이 옮겨서 불체포특권 보장되는 의원을 하려고 했고, 또 당 대표가 되어서 당을 방탄으로 세우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확신만 국민들에게 더 심어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지금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고 있고, 그 수사는 대한민국 법원이 감독하고 견제하고 지켜보고 있다. 부디 이재명 대표의 말씀대로 정쟁 중단하고 제대로 수사되게 하고 민생에 집중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