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태풍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지역 금융기관과 머리를 맞댔다.
25일 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에서 태풍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지역 금융기관 대표자 회의를 가졌다.
포항지역 소상공인과 기업체는 태풍 '힌남노'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데다 코로나19,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신속한 피해 지원을 위해 재해구호기금 지급,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 지정 건의, 소상공인을 위한 물가 안정 이차보전금 지원 등이 논의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지역 경제 동향, 주요 이슈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금속제품·운송장비업종 기업 현황이 크게 악화되고, 높은 금리 수준으로 미분양이 점점 늘어나는 현상이 지속돼 부동산 경기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현재 경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지역 금융기관이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안정적인 회복을 위해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는 지역 금융기관 측에 태풍 피해 소상공인 대출 심사 시 전액 보증 심사조건 완화 등을 요청했다.
이강덕 시장은 "대내·외 경제상황이 엄중한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돼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제활동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감안해 고통 분담 차원에서 지역 금융기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