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복지의 틀'을 현금에서 마음으로의 대전환을 도모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외로움 극복을 위한 ‘대화기부운동’을 전개한다.
‘작은 대화로 세상을 바꾸다’를 슬로건으로 펼쳐지는 ‘대화기부운동’은 작은 대화를 통해 위안을 받으며 치유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이지만 OECD(경제개발협력기구)자살률 1위, UN 세계행복지수 59위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1인 가구 증가, 경쟁·비교문화,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외로움을 느끼는 국민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 4월 도민 1500여명 대상 외로움 실태조사 결과 10명 중 6명이 외로움을 느끼고 우울감과 자살생각 경험 또한 높게 나타났다.
이에 경북도는 외로움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지난 3월부터 ▲외로움대책팀 설치 ▲외로움 실태조사 ▲외로움 척도 개발 ▲외로움 극복 및 예방지원 조례 제정 등의 기반 조성에 나섰다.
우선 대화기부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시군과 협력해 현재 200여 명의 대화 기부자와 요청자를 신청 받았다.
대화 기부자는 지역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마음을 위로하는 한기웅(리포터), 이성은(미술관 관장), 어려운 청소년들의 엄마 역할을 하고 계시는 임천숙(미용실 원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 2~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청년고민상담소’를 운영 중이며, 대학·사업장 등 50여개소에서 참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대화기부운동’을 릴레이 전개, 언론, SNS, 대화기부송(song) 송출 등 다양한 홍보수단을 활용해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전 국민 운동으로 승화시켜나갈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경제적 최저 계층에 대한 현금 복지 위주의 지원은 한계가 있다. 이제는 마음 복지로 복지 틀을 대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화랑선비호국새마을 정신문화를 이끌었던 경북이 작은 대화기부를 통해 다시 한 번 전 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 국민이 행복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