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서울 승차난 숨통 트이나…개인택시 부제 45년 만에 해제

연말 서울 승차난 숨통 트이나…개인택시 부제 45년 만에 해제

법인택시 야간도 우선편성·신규채용
올빼미버스 3개 노선 신설·증차

기사승인 2022-11-08 17:06:36
심야 시각 번화가를 누비는 택시들. 사진=곽경근 대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연말을 앞두고 서울시가 심야 택시 및 대중교통 수송력 공급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심야 택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45년 만에 개인택시 부제를 올해 연말까지 전면 해제하고 심야 택시 할증률을 최대 40%까지 확대해 이 시각 운행 택시를 7000대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연말연시 심야 승차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시는 심야 택시 공급을 일일 2만7000대까지 공급확대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개인택시 부제를 45년 만에 전면 해제한다. 개인택시의 영업 자율권을 확대해 심야 시간대 택시 운행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는 약 5000대의 공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시는 지난 4월 심야시간대 택시 부제를 해제했지만 일평균 운행 택시 대수가 1208대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오히려 기사들의 매일 운행에 대한 부담이나 무단 휴업 증가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 후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법인택시도 승차난 해소에 나선다. 우선 현재 운행 중인 2교대를 야간조 중심으로 편성하고 이달 중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신규자 채용 등 구인에 나선다. 또한 근속기간을 늘리기 위한 자구 노력도 병행해 2000대를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앞서 예고된 대로 택시요금은 내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오른다. 심야할증시간은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에서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까지로 늘어난다. 승객이 많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에는 최대 40%까지 할증률이 조정된다.

내년 2월1일부터는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하고, 거리 요금도 인상한다. 

심야 이동수요 분산을 위해 내달 1일부터 올빼미버스 노선(N32, N34, N72)을 연장하고 총 37대를 증차한다. 

이외에도 승차난 지역에 시민들이 택시 잡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택시 조합 관계자들이 직접 승객에게 택시를 잡아주는 ‘심야 승차지원단’도 확대한다. 기존 강남역, 홍대입구, 종각 등 3개소에서 수서역, 서울역 등 11개소로 늘린다. 

이밖에 시는 골라 태우기 방지를 위해 서울 시내 전체 택시 7만1000여대를 대상으로 목적지를 표시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승차거부, 골라태우기 집중단속과 불친절 요금환불제를 시행하여 시민들이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정부, 택시 업계, 플랫폼 업체와 긴밀하게 협업해 운수종사자 처우, 서비스 개선, 택시 공급 확대의 선순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올빼미버스 등 대중교통 수송력도 확충해 시민들의 심야 이동 편의를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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