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 결승골’ 벤투호, 최종 모의고사서 아이슬란드에 ‘진땀승’

‘송민규 결승골’ 벤투호, 최종 모의고사서 아이슬란드에 ‘진땀승’

기사승인 2022-11-11 22:01:10
아이슬란드전에 출전한 축구대표팀 선발 선수.   대한축구협회(KFA)

승리했지만, 만족하기 어려운 경기력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화성경기종합타운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송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오는 21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 한국 대표팀이 치르는 마지막 실전이었다.

한국은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스리백 카드를 실험했다. 최전방에는 ‘K리그 득점왕’ 조규성(전북 현대)이 배치됐고, 2선에는 권창훈(김천 상무)과 송민규(전북 현대)가 위치했다. 백승호(전북 현대)와 정우영(알 사드)가 중원을 구축했고, 측면에는 홍철(대구FC)과 윤종규(FC서울)이 섰다. 중앙 수비수에는 김영권(울산 현대), 박지수(김천 상무), 권경원(감바 오사카)가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이 꼈다.

한국은 2군으로 구성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했다. 후방에서 템포를 조절하며 공격 기회를 노렸고, 측면으로 롱볼을 연결하며 한 방을 노렸다. 빌드업을 시도하다 패스미스가 나와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김승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권창훈의 스루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크로스를 올렸고, 송민규가 머리로 마무리를 지었다. 송민규의 A매치 데뷔골.

전반 36분 부상자가 발생했다. 중앙 수비수 박지수가 볼 경합을 시도하려다 상대의 발을 밟고 뛰어 발목이 꺾였다. 의료진은 박지수가 경기를 더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냈고, 박지수는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박지수 대신 대전 하나시티즌의 조유민이 교체 투입됐다. 전반전은 1대 0으로 한국이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을 앞두고 한국은 권창훈과 백승호가 빠져나가고, 나상호(FC서울)와 손준호(산둥 타이샨)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15분에는 윤종규 대신 김태환(울산 현대)도 교체 출전했다.

계속된 공격에서도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자 한국은 다시 한 번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27분에는 조규성 대신 오현규(수원 삼성)이 교체됐다. 성인 대표팀에 첫 소집된 오현규는 A매치 첫 출전을 가졌다. 홍철 대신 김문환(전북 현대)가 뛰게 됐다. 라이트백 자원인 김문환은 김진수가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왼쪽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국은 후반 39분부터 10명으로 아이슬란드를 상대했다. 정우영이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미 교체카드 6장을 사용한 한국은 새로운 선수를 투입하지 못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한국은 수비 라인을 뒤로 물러선 뒤 포백으로 전환 후 역습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실점 없이 1골 차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챙겼다.

화성=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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