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코앞인데…벤투호를 위협하는 ‘부상 악령’

월드컵이 코앞인데…벤투호를 위협하는 ‘부상 악령’

기사승인 2022-11-11 22:11:16
경기 도중 쓰러진 박지수.   연합뉴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일주일 정도 남은 가운데, 벤투호가 부상 선수 발생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골머리를 앓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화성경기종합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승리했다.

이날 경기 결과와 별개로 벤투호에 부상 선수가 발생하는 악재를 맞았다.

중앙 수비수 박지수가 전반 37분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발을 밟고 점프를 해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입었다. 경기를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의료진의 사인이 나오면서 박지수는 들것에 실려 나왔고, 스태프에 업혀 라커룸으로 향했다. 박지수 대신 전반 44분 조유민(대전 하나시티즌)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지수는 중앙 수비수 백업 자원으로 대표팀 명단에 계속 이름을 올렸던 선수다. 박지수가 월드컵에 불참하게 된다면 벤투호에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종료 8분여를 남기고는 정우영(알 사드)이 다리 통증을 호소,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쿄체 카드를 6장 모두 사용한 한국은 남은 시간에 10명이서 경기를 소화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듯, 도움 없이 혼자 라커룸으로 빠져나갔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교체 출전한 김문환이 쓰러진 이후 좀처럼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미 ‘부상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맞이한 최악의 상황을 마주했다.

지난 2일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마르세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던 도중 상대 선수에 얼굴을 가격당해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다. 수술을 받고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

월드컵 개막까지 시간이 촉박해 본선 출전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따랐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마스크를 쓰고라도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대표팀의 주전 왼쪽 풀백인 김진수(전북 현대)도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다. 소속팀에서 강행군을 치른 김진수는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고, 대표팀 소집 후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간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을 앞두고 여러 차례 ‘부상 악몽’에 시달려왔다.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 때는 김진수와 미드필더 권창훈(김천),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공격수 염기훈(수원) 등이 ‘꿈의 무대’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

벤투호는 오는 13일 오후 1시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26인 명단을 발표한다. 부상 선수들의 월드컵 출전 여부도 이날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화성=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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