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산업은행 등과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단기자금시장 안정화 방안 추진 현황을 논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날 중소형 증권사 PF ABCP 매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해 다음 주 중으로 매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증권사 보증 PF ABCP 매입프로그램은 지난 11일부터 신청 접수를 받았으며 현재 매입대상 심의가 진행하고 있다.
건설사 보증 PF ABCP 매입프로그램의 경우도 이번 주 초부터 건설사와 접촉해 매입 수요를 타진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건설사의 긴급한 매입 수요가 발생하면 심사 기간을 단축하는 등 최대한 신속하게 매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24일부터 가동 중인 채안펀드를 포함해 산은 등의 회사채·CP(기업어음) 매입, 증권금융 유동성 공급 등 시장 지원 프로그램이 적극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형 증권사 9개사와 산은, 한국증권금융 등 정책금융기관은 총 1조8000억원 규모로 제2채안펀드(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고 중소형 증권사가 보증한 PF ABCP를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대상은 단기신용등급 A2등급 증권사가 보유한 ABCP를 우선으로 설정하되 추후 매입상황을 살펴보고 A1등급 AB ABCP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ABCP는 유동화 전문회사인 SPC가 미래에 지을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이다. 이 가운데 부동산 PF ABCP는 증권사가 유통을 맡는데 만기가 3개월 정도로 짧아 계속 연장해야 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