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가는 조두순, 새 집주인도 계약취소 원해”…지역사회 또 ‘들썩’

“이사 가는 조두순, 새 집주인도 계약취소 원해”…지역사회 또 ‘들썩’

오는 25일 임대차 계약 만료
안산시, 순찰초소 2개소 이전 등 대책 마련

기사승인 2022-11-22 15:23:04
조두순. 쿠키뉴스DB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현재 거주 중인 경기 안산시 와동 월셋집 임대차 계약이 만료돼 이사한다. 조씨가 현 거주지 인근 지역으로 이사간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지역 사회의 반발이 예상된다. 

성범죄자가 출소, 이사할 때마다 그를 이웃으로 맞게 될 지역 주민들은 재범 불안을 호소한다. 출소를 하루 남기고 사회 복귀가 불발된 김근식과 박병화 등이 출소를 앞두고 각각 경기 의정부시에 전입 시도, 화성시에 전입을 완료했을 때도 주민들이 크게 반발한 바 있다. 

22일 안산시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20년 12월 출소 이후 현재까지 살아 온 와동의 한 다가구주택 월세 계약이 28일 만료된다. 집주인이 계약 연장을 거절하고 퇴거를 요구한 상태로 조씨는 계약 만료 후 인근 지역으로 이사한다. 

조씨의 이사 지역이 선부동 지역으로 알려졌으나, 안산 지역 카페 등에는 집주인이 조씨의 계약 사실을 알고 임대차계약을 취소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쿠키뉴스를 통해 “(조씨의 새 거주지는 알릴 수 없다) 보호관찰관을 통해 확인해보니 임대차 계약이 취소됐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집주인이 취소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조두순의 이사가 이루어지면 주민들의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시는 현재 와동 순찰초소 2개소를 이전하고 청원경찰 9명을 3개조로 나눠 24시간 순찰하기로 했다. 야간에는 안산시자율방법대, 주간에는 로보캄순찰대가 거주지 및 학교 주변을 순찰할 계획이다. 또한 조씨가 이사할 예정인 집 주변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24시간 모니터링해 법무부, 경찰과 정보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조두순의 이사 소식에 지역사회는 불안감으로 다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조씨가 살게 될 집의 300m가량 떨어진 곳에 초등학교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안산 맘카페를 중심으로 우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안산 주민 A씨는 “이게 웬 날벼락이냐”라며 “(조두순) 아내 명의로 계약하는 거라 집주인도 몰랐을 텐데 걱정만 된다”고 말했다. 안산 지역 커뮤니티에는 “불안해서 살겠나” “안산 사람들은 무슨 죄냐” 등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성범죄자의 전입으로 인한 지역사회의 반발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성범죄자도 거주의 자유와 인권이 존중받아야 하지만 성범죄자와 이웃으로 지내야 하는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일명 ‘수원발발이’로 불리는 연쇄성폭행범 박병화는 지난달 31일 경기 화성시 봉담읍의 한 대학가 원룸촌에 전입했다. 그가 전입해온다는 소식에 이곳에서는 연일 퇴거 집회가 진행돼 왔다. 미성년자 12명을 성폭행한 김근식은 지난달 출소가 임박하자 거주지로 알려진 경기 의정부시의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김근식은 다른 혐의가 추가돼 재구속됐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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