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개정 의지를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을 규탄하며 방송법 개정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언론에 대해 자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행태를 규탄하고 공영방송을 명실상부하게 국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한 방송법 개정에 본격 착수하겠단 말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 시도와 언론 탄압이 갈수록 가관”이라며 “대통령의 막말에서 비롯된 외교참사를 언론 탓으로 돌리더니 동남아 순방 때는 특정 언론사의 전용기 탑승을 배제해 ‘나홀로 순방’을 고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여당은 대통령 심기를 거스른 기자에게 ‘불경죄’를 물어 십자포화를 퍼붓고 대통령실은 이를 빌미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면서 “눈 감고 귀 닫은 채 독선과 아집의 ‘마이웨이’를 걷겠다는 선언으로 더욱 언론 탄압에 골몰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공영방송 독립성 보장을 위해 방송법을 개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조 의원은 “(정부여당의 언론 장악 시도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은 오늘부터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 개혁에 착수한다”며 “방송법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이 5만을 돌파해 국민동의 청원이 성립됐다. 언론계의 숙원이자 국민의 염원인 방송법 개정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단체 등과의 간담회에서 “언론을 탄압하는 반헌법적 정부에 대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방송법 개정에 대한 당내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