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입에 쏠린 눈…S&P·나스닥 3일 연속 하락

뉴욕증시, 파월 입에 쏠린 눈…S&P·나스닥 3일 연속 하락

다우 0.01%↑…S&P500 0.16%·나스닥 0.59%↓

기사승인 2022-11-30 07:00:34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번주 공개될 주요 경제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을 대기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07p(0.01%) 오른 3만3852.5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31p(0.16%) 밀린 3,957.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72p(0.59%) 하락한 1만983.7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곧 공개될 경제 지표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30일에는 연준의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되고 11월 ADP 고용보고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11월 시카고 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내달 2일에는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1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날에는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그의 발언으로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 폭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악재로 작용했던 중국발 리스크는 다소 진정됐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전역에서 엄격한 방역 조치를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노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강화에 관한 통지’를 통해 고령층에 대한 백신접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가 줄어들면 그만큼 방역 기준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일주일 만에 감소한 것도 이런 기대를 받쳤다. 전날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확진자 수는 3만8421명으로 4만명을 넘긴 직전일보다 줄었다. 일일 확진자가 전날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11월19일이 마지막이었다. 

종목별로 보면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많이 올랐다. 중국의 방역 조치가 조금 누그러질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부동산 지원 정책에 힘입어 알리바바(5.25%), 징둥닷컴(6.69%), 핀듀오듀오(5.91%) 주가는 상승했다. 

중국의 대형 인터넷 업체인 비리비리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22.32% 폭등했다. 

애플 주가는 중국 봉쇄 여파로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2.11% 하락했다. 

스포츠용품 유통업체 히벳 스포츠 주가는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보고한 이후 11.54% 폭락했다. 회사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윤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특히 파월 의장이 시장에 내놓을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봤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론 사바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론 사바는 로이터에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매수할 의사가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그가 어떤 말을 할지 모두가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U.S뱅크의 빌 노시 선임투자 디렉터는 CNBC에 “시장의 초점은 3분기 실적에서 12월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옮겨갔다”며 “투자자들은 백미러를 보는 것보다 앞으로 나아갈 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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