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이 노사 간 협상 타결로 파업 돌입 하루 만인 1일 오전 첫차부터 정상 운행 중이다. 파업 여파로 지난달 30일 퇴근길 벌어졌던 지하철 대란은 이날 하루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노동조합 파업이 종료돼 서울 지하철 1~8호선이 1일 오전 5시30분 첫차부터 정상적으로 운행된다”며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공사는 노사와 화합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노사 협상 결렬로 서울지하철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지난달 30일 오후 퇴근길 서울 주요 지하철역 곳곳은 몰려든 사람들로 혼잡했다.
파업 여파로 인해 평소 퇴근길 85% 수준으로 지하철이 운행되면서 퇴근길 대란이 벌어진 것이다.
SNS에는 지하철역에 발 디딜 틈 없이 빽빽이 서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 등이 확산됐다. 한꺼번에 몰린 인파에 몸이 밀려 소리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그대로 담겼다. 퇴근 시간대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들은 SNS에 “진짜 죽을 뻔했다” “중간에 끼어서 못 내릴뻔했다” “지하철 탑승 대기줄이 계단까지 올라가 있는거 보고 깜짝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신도림역, 충무로역, 강남역, 양재역, 대화역 등 주요 역들은 플랫폼과 계단까지 사람이 들어찼다. 극심했던 혼잡은 퇴근시간대가 지나면서 서서히 풀렸다.
서울교통공사와 양대 노동조합(한국노총·민주노총)은 이날 자정무렵까지 릴레이 협상 끝에 임금·단체 협상에 최종 합의했다.
사측은 재정 위기를 이유로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의 안전 인력 충원 요구도 일부 수용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재정난으로 동결했던 임금도 2021년도 총인건비 대비 1.4% 인상하기로 했다.
이로써 전날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된 노조의 총파업은 하루 만에 종료됐다. 다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공동 운영구간인 1·3·4호선은 전국철도노조의 쟁의행위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