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친환경 플랜트 분야 진출…사업다각화 가속화 

현대엔지니어링, 친환경 플랜트 분야 진출…사업다각화 가속화 

기사승인 2022-12-06 13:02:52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사옥
현대엔지니어링이 친환경·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초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소 생산, 이산화탄소 자원화, 폐기물 소각·매립, 소형 원자 사업 진출과 더불어 최근 LG화학이 추진하는 EPC 사업도 수주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말 LG화학이 추진하는 ‘LG화학 E-Project’ 중 약 2300억 원의 EPC 사업을 수주했다.

‘LG화학 E-Project’는 충청남도 당진시에 위치한 석문국가산업단지 내에 에어로겔(Aerogel) 생산 및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친환경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에 필수적인 물과 공기를 생산하는 유틸리티 생산 설비, 부대시설, 수처리시설을 포함하는 UTOS (Utilities&Offsites)와 단지 인프라 설비 건설도 함께 수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LG화학 E-Project’ 수행을 통해 연간 2만5000톤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플라스틱 재활용 설비 건설에 나서면서 글로벌 친환경 플랜트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LG화학 E-Project’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에어로겔은 지구상의 고체 가운데 가장 밀도가 낮고 가벼운 물질로 알려져 있다. 단열·방음 효과가 탁월해 건축물뿐만 아니라 우주선, 우주복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단열·방음재로 사용되고 있는 신소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발주처 LG화학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향후 LG화학과 ESG 사업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초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10%를 친환경·에너지 사업으로 달성하겠다”고 담대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6위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사업 비중은 △플랜트·인프라 45.5% △건축·주택 43.5% △자산관리 및 기타 11.0% 등이다. 건설과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 걸쳐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이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청정 수소(블루 수소)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설비와 암모니아 분해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수소다. 다른 수소에 비해 친환경적이며 경제성도 뛰어나 최근 주목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2월 자원순환 전문기업 GT와 함께 현대제철 인천공장 부지에 10㎾급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설비를 완공했다. 내년부터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설비가 정상 가동되면 하루에 이산화탄소 3.2t을 투입해 수소 72㎏과 탄산염 7.2t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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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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