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폐, 오늘 거래 정지…개미들 “재산 반토막” 비명

위믹스 상폐, 오늘 거래 정지…개미들 “재산 반토막” 비명

8일 오후 3시 거래 종료

기사승인 2022-12-08 09:09:45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지스타 2022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   쿠키뉴스 DB

게임사 위메이드의 자체 코인 위믹스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8일 퇴출된다. 위믹스가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 결정이 나면서다. 

위메이드 측은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법원의 결정으로 위믹스는 사실상 휴지조각으로 전락해 투자자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위믹스는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업비트 24시간 전보다 66.41%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는 위메이드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스) 4개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를 상대로 제기한 위믹스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날 오후 3시부터 거래 지원이 종료된다. 거래 지원이 종료되면 위믹스 보유자는 개인 지갑이나 해외 거래소로 이를 옮겨야 한다. 

위믹스의 상장폐지가 확정되면서 한때 업비트에서 1585원을 기록했던 위믹스는 392원까지 급락했다. 투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위믹스 사태로 피해를 봤다”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잃었다” 등의 내용의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한 투자자는 “위믹스에 대출금 3억원 박았는데 진짜 눈물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 투자자들도 울상이다. 위믹스 가치가 반영되면서 지난 1월 18만원대까지 올랐던 위메이드 주가는 현재 3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메이드에 투자한 1000만원 중 75% 손실을 봤다는 한 투자자는 커뮤니티에 “주주들의 피해가 장난 아닐 듯 하다”며 허탈해했다. 

앞서 닥사는 지난달 24일 “유통량 공시에 중대한 오류가 있고 소명도 불충분했다”며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지난 10월27일에는 위믹시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위믹스가 유통량 계획보다 약 30% 이상 초과 유통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거래지원 결정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만 적용되는 만큼, 쿠코인, 게이트아이오 등 해외거래소나 중소가상자산 거래소, 개인 간에는 위믹스 거래를 할 수 있다. 다만 위믹스 거래 90% 이상이 닥사 소속 거래소에 집중된 만큼 위믹스 상장 폐지에 따른 투자자들 사례는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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