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차기 신한금융 회장 “고객신뢰 회복 우선과제”

진옥동 차기 신한금융 회장 “고객신뢰 회복 우선과제”

기사승인 2022-12-08 16:37:54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   신한은행 제공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는 8일 고객 신뢰회복을 시작으로 신한금융을 사회에 꼭 필요한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조용병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차기 회장 후보 3명 가운데 진 행장을 단독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조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조 회장은 회추위 면접 직전 스스로 후보를 사퇴했다, 조 회장은 향후 신한금융의 후계구도 안정과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차기 회장직 도전을 포기했다. 이에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대상으로 진행된 회추위 면접 결과 진 행장이 최종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됐다. 

성재호 회추위원장은 “진옥동 내정자는 SBJ 법인장, 신한지주 부사장과 신한은행장 등 다양한 경험으로 금융업계에 대한 이해와 식견이 높고, 오랜 글로벌 업무 경험을 통해 다양한 감각을 쌓아왔다”면서 “지난 4년간 신한은행장으로서 그 경영 능력을 충분히 검증받았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이어 “코로나 상황에서도 차별적 전략과 위기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은행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으며 내실 있는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 왔다”면서 “역동적인 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선진국 수준의 ESG 경영 체계 확립과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 노력을 해왔다”고 부연했다.

진 내정자는 회추위 직후 “굉장히 얼떨떨하다”며 차기 회장으로 내정될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면접을 준비했지만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은 몰랐는데 좀 당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진 내정자는 “100년 신한의 바닥을 다지라는 조용병 회장과 사외이사들의 뜻에 따라 저에게 큰 사명을 주신 것 같아 굉장히 무거움을 느끼고 있다”며 “지속 가능 경영을 통해서 고객 그리고 직원들, 주주를 위하고, 이 사회에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우선 과제에 대해서는 “가슴 아픈 일인데 우리를 믿고 거래해 주신 고객님들한테 많은 상처를 드려, 그 부분에 대한 신뢰 회복이 제일 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더 깊숙이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오래 가기 위해서는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지금 우리가 시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내부 통제나, 소비자 보호 등에 가장 크게 중점을 둬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진 내정자는 은행 생활을 1980년 기업은행에서 시작했으나 1986년부터 신한은행에 입행해 SBJ은행 오사카지점장, SH캐피탈 사장, SBJ부사장, SBJ은행 법인장 등을 거친 ‘일본통’으로 2019년부터 신한은행장을 맡아온 인물이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그는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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