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는 이날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철회 여부에 대한 투표를 시작한다.
화물연대는 총투표 결정에 대해 “우리의 일터인 물류산업이 정부의 행정처분과 과적용인 등으로 망가지는 모습을 화물노동자들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화물연대는 조합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강경탄압으로 일관하는 정부의 태도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원들의 결정이 있을 시 현장으로 복귀하고 국회 내 논의 과정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입법’과 안전운임제 품목 화대 논의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24일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시행 중인 안전운임제는 일몰제에 따라 당장 이달 31일 폐지된다. 컨테이너·시멘트 두 품목이 대상이다.
전날 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정부·여당에서 제안한 안전운임제 일몰시한 3년 연장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총파업 사태는 새 국면을 맞았다.
민주당이 사실상 정부와 여당안을 수용하다시피 한 가운데 정부와 여당은 파업부터 끝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정부는 선(先)복귀 후(後)대화라는 일관된 원칙을 밝혀 왔다”며 “전제조건 없이 복귀하면 얼마든지 대화 테이블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오는 14일 전국 16개 주요 거점에서 2차 총파업 대회를 진행하며 힘을 보탰지만 일부 파업 참가자들이 대오에서 이탈하는 것도 부담이다. 화물연대 총파업 참가 인원은 8일 기준 3300명으로 출정식(9600명) 대비 34% 수준으로 감소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