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이재명·이상민 동반 퇴진해야”

조정훈 “이재명·이상민 동반 퇴진해야”

“국정조사, 이재명 물타기용으로 보여”
“수사 지켜본 후 감추는 게 있으면 특검하면 돼”
“다른 목소리 못 내는 민주당, 아쉬워”

기사승인 2022-12-14 09:48:51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극명한 여야 간 대치 속에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가운데 국정조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동반 퇴진을 주장했다. 

조 의원은 14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조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희석용 물타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국정조사에 대해 지금은 반대한다. 이재명 대표도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이상민 장관도 사퇴했으면 좋겠단 생각이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정치에서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지금은 대장동 얘기가 쏙 들어갔다”며 “대장동 사건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싶으면 이재명 대표도 당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면 그때에는 대장동 특검을 찬성하겠다고도 밝혔다. 

조 의원은 지금은 국정조사보다는 수사의 시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경찰이 수사하고 검찰이 추가 수사, 감사원도 감찰한다고 한다. 여기서 하나라도 숨기는 게 있으면 국회서 그때 돼서 특검하면 되고 거기에는 동의한다”며 “국회는 수사기관이 아닐뿐더러 국정조사·국정감사를 해도 특별한 것을 밝혀본 적이 거의 없다. 정쟁 수단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과 맞물려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지연되고 있는 예산안 처리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양보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조 의원은 “현 정부가 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대선 이후 첫 번째 예산이기에 그동안 고민하고 준비했던 정책 기조를 예산에 녹여낼 기회는 한 번 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예산 지연으로 국정이 어려워질 때 민주당도 공동책임을 질 수 있단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보다 어려운 쟁점이 아닌데도 예산안 협상 자체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정조사, 서해안 피격사건 등과 여러 개가 연동돼 있어 힘 싸움, 자존심 싸움하는 것 같다”며 “국민들이 ‘정치는 싸움이고 국가 운영은 공무원이 하는 것’이란 정치 무용론에 빠질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당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향해서 비정상적이라고 쓴소리도 냈다. 조 의원은 “민주당 정치가 아쉬운 쪽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누가 하나 반대 목소리를 내면 수박이라고 하고 문자폭탄을 날리고 있다. 반독재 투쟁할 땐 단일대오로 뭉쳐야 했지만 지금은 대화하고 타협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김경수 전 지사 사면론에 대해서는 사면뿐 아니라 복권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정치적으로 크게 한 번 양보하려면 복권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제왕적 대통령제 구조의 사면권 자체를 반대한다. 누가 법 위에서 사면을 판단할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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