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금융안정과 민생범죄 해결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부서장 70%를 교체하는 정기인사도 실시했다.  

금감원은 위기관리 전담부서인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하고 감독총괄국의 총괄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부서장 인사를 14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체계 구축에 무게를 뒀다. 이를 위해 금융시장 및 위험관리 전담부서인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했다. 금융시장 및 금융시스템 관련 현안을 적시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다. 

감독총괄국에는 원장특명사항을 총괄하고 중요 현안의 신속대응 테스크포스(T/F) 설치 권한을 부여했다. 중요 금융 현안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신용감독국 및 은행감독국 조직도 확충했다.

금감원은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을 강화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직도 확충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민생금융국을 신설하고, 불법금융대응단을 금융사기전담대응단으로 개편했다. 분쟁조정국에 분쟁조정팀을 신설해 분쟁 민원 처리 속도도 높이기로 했다. 

공정한 자본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기획조사국 내 주식리딩방 조사전담팀도 신설했다. 더불어 사모운용사특별검사단을 보강하고 회계감리조직을 회계감리1국·2국 체계 개편했다. 펀드신속심사실도 새롭게 꾸렸다.

아울러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은행권 검사조직을 확대했다. 은행검사국을 2국 체계에서 3국 체계로, 외환검사팀을 2개에서 3개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금감원은 조직개편과 함께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부서장 79명 중 56명(70%)의 보직이 변경됐다. 여성 국장 5명은 본부 부서장으로 기용됐고, 금감원 공채 출신 1970년대생 부서장은 검사부서 등 주요 부서에 배치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업무능력과 전문성 중심의 인사문화를 정착시켜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받는 감독기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