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50분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김씨 변호사 측이 김씨를 발견해 신고한 것이다.
김씨를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목 부위에 자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의 차량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당시 상황을 조사할 방침이다.
그는 대장동팀에서 정치권과 법조계에 대한 청탁·로비 등을 담당한 인물이다. 특히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숨겨진 지분이 있는지 확인해줄 수 있는 핵심 당사자다.
김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지분에 따른 최소 651억원 상당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최소 1176억원에 달하는 시행이익을 화천대유가 부당하게 취득하게 해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지난해 기소됐다.
지난해 11월 구속됐던 그는 지난달 24일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최근 검찰은 김씨의 측근을 잇달아 체포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김씨의 범죄 수익 은닉을 조력한 혐의로 화천대유 이사 최우향(전 쌍방울 부회장)씨와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 인테리어 업자 A씨 등을 체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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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