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무정차 통과 조치에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5일 오전 8시부터 지하철 4호선 출근길 지하철 타기 선전전을 이어간다. 공사는 전장연 시위로 지하철 운행에 지연이 발생하면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4호선 삼각지역에서 탑승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오후 2시에도 지하철 시위가 예정돼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SNS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8시, 오후 2시부터 4호선에서 전장연의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가 예정돼 있다”며 “4호선 열차운행이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열차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앞서 공사는 전날 오전 8시50분께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으로 진입하는 당고개 방면 전동차 1대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전장연 시위대는 이날 오전 8시35분께 삼각지역 승장강에서 열차 탑승을 하면서 휠체어를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끼우는 식으로 약 7분쯤 운행을 진행시켰다. 또한 철제 사다리를 들고 전동차 탑승을 시도해 공사 직원들과 마찰이 있었다.
지하철은 박경석 대표를 포함한 회원 일부만 태우고 삼각지역을 출발했다. 당시 역에 전장연 시위대 일부가 남아 있었으며 공사는 운행 지연과 안전 이유로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이후 오전 8시52분께부터 열차가 정상 운행됐다.
서울시는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로 지하철 운영에 지연이 생기는 경우 무정차 통과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장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갈라치기하는 혐오 정치 수단에 불과하다”며 “무정차 통과 조치는 집회·시위 자유에 대한 기본권 침해”고 반발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