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연말선물 ‘외국산 농산물’ 논란...행안부 “향후 잘 검토할 것”

대통령 연말선물 ‘외국산 농산물’ 논란...행안부 “향후 잘 검토할 것”

윤준병, 지역 주민 질의 전하면서 尹 정부 비판
행안부 “일자리 창출 지원 선택 제품 중 원재료 외국산 포함”

기사승인 2022-12-19 08:54:14
사진=윤준병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행정안전부가 대통령 명의로 전달된 연말 선물이 수입산 농산물로 구성됐다는 지적에 대해 18일 입장을 밝혔다.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직업재활을 지원하고자 선택한 제품 구성 중 원재료에 수입산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향후 꼼꼼히 살피겠다고도 밝혔다.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국산 농산물을 연말 선물로 보낸 정신 나간 대통령’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의 취지는 지역 주민이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연말 선물을 받았는데 구성물이 국산 농산물이 아닌 수입산 농산물로 채워졌고, 이에 분개한 주민이 “농민 열받게 하려고 선물 보낸 것이냐”면서 윤 의원에게 해당 내용을 물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질문 겸 하소연을 듣고 의아스러워서 대통령 선물 꾸러미에 담긴 내용물의 원재료를 확인해 보았더니 주민 말대로 내용물인 농산물 및 견과류 가공품의 원재료 모두가 ‘외국산’이었다”며 “대통령의 품격에 맞는 연말 선물로 사용할 수 있는 국산 농산물이 없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께 연말 선물로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농산물 및 견과류 가공품을 보낸 정신 나간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상시에는 논 타작물 재배 지원 등을 통한 생산조정에 의해 5% 이상의 쌀값 폭락이라는 비상시에는 시장격리에 의해 쌀값 정상화 및 안정화를 뒷받침하려는 ‘양곡관리법’ 개정에 정부와 여당은 적극 동참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되자 행안부는 다음날인 18일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향후 연말선물 품목 선정 시 제품의 원산지 확인 등을 더욱 종합적인 검토와 배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1981년부터 탄광근로자, 환경미화원, 사회복지사 등 현장 근로자에게 연말에 대통령 명의 선물을 지급해 왔고 올해는 5종의 선물 세트를 마련했다”며 “그중 지자체 수요조사를 거쳐 선물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제품은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직업재활을 지원하고자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진 제품(견과류세트, 샤워용품세트)을 선택했는데 이중 견과류 세트의 원재료에 수입산이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