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늘·바닷길 막혔다…“오늘도 못가나” 관광객 발동동

제주 하늘·바닷길 막혔다…“오늘도 못가나” 관광객 발동동

이틀째 대설·강풍
제주국제공항 294편 사전 결항
풍랑경보 발효로 여객선 운행도 통제

기사승인 2022-12-23 08:03:40
23일 대설 특보(제주 북부)와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대설과 강풍으로 22일에 이어 23일에도 제주국제공항 항공편의 무더기 결항이 예상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하는 등 이틀째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180편(출발 91, 도착 89)만 운항할 계획이다. 당초 294편(출발 142, 도착 152)이 운행 예정이었지만 사전 결항했다. 

현재 제주 지역에는 대설 특보(제주 북부)와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 악화도 하늘길과 마찬가지로 바닷길도 끊겼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은 단 1편도 없다. 제주항이 있는 제주도 북부 앞바다에 풍랑경보가 발효돼 사전결항 조치가 내려졌다. 

여객선 운항은 기상 여건에 따라 오는 24일 이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악회한 기상 상황에 약 1만8000명의 관광객이 제주에 발이 묶였다. 전날 제주공항 대합실은 대기 승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트위터 등 SNS에 한 누리꾼은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었는데 비행기가 모두 결항됐다”며 “나홀로 제주에 갇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생겼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내일은 집에 갈 수 있을까” “다음주 출근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24일, 25일 항공권 잡아놨다” “다음주 회사는 어떻게 하지” “날씨를 보니 눈물만 난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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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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