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난 줄 알았다” 심야 굉음에 놀란 시민들…미상 항적에 공군 출동

“전쟁 난 줄 알았다” 심야 굉음에 놀란 시민들…미상 항적에 공군 출동

북한 무인기는 아닌듯
SNS·커뮤니티마다 시민들 “북한 무인기 사건 탓에 불안”

기사승인 2022-12-28 08:00:37
F-16 전투기.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우리 군이 28일 새벽 접경지역에서 미상 항적을 포착해 공군이 출동했으나 북한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돼 상황은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전투기 굉음 소리에 경기 고양과 인천, 서울 일부 지역 주민들은 잠에서 깨 불안에 떨어야 했다. 

28일 트위터 등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0시 40분께 하늘에서 전투기 소리가 들렸다”는 시민들의 글과 영상이 쏟아졌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도 ‘전투기 소리’ ‘경기 북부’ ‘전쟁 걱정’ ‘서울 상공’ 등의 키워드가 올랐다. 

한 시민은 블로그를 통해 “인천 하늘에 새벽 12시 40분께 전투기 소리로 추측되는 굉음이 길게 들렸다”며 “굉장히 가깝게 들리는 (굉음) 소리에 북한인지, 밤중 훈련인지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 같은 소리를 들었다는 사람들은 속출하는데 (군의) 설명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오전 7시30분 기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사진=트위터 캡처

고요한 새벽 하늘을 가로지르는 듯한 전투기 소리가 담긴 영상들도 게재됐다. 누리꾼들은 “굉음 미쳤다. 진짜로 전쟁난 줄 알았다” “북한 무인기 사건 때문인지 소리가 너무 커서 놀랐다” “이 밤에 전투기 띄우는 이유가 궁금하다” “재난문자도 없고 뉴스도 없어서 무서웠다” “불안해서 잠도 못 자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군에 따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항적이 포착돼 공군 전투기가 출격했다. 확인 결과 미상 항적이 북한 무인기 흔적은 아니라는데 일단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출동 상황을 살펴 어떤 물체였는지 추가 분석할 방침이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으로 들어온 사실을 포착해 대응에 나섰다. 5대 중 1대는 서울 북부까지 진입해 1시간가량 움직이다가 북한으로 되돌아갔다. 군은 군용기 등 20대를 동원해 대응에 나섰지만 무인기 격추에는 실패했다. 

군은 전날에도 강화도 인근의 미상 항적을 식별해 군 대응전력을 출격했는데, 이는 새떼로 확인됐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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