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화재 시 어떻게?…“차 키 두고 연기 반대방향으로 대피”

터널 화재 시 어떻게?…“차 키 두고 연기 반대방향으로 대피”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내 화재로 42명 사상자 발생
엔진 끄고 차 키 꽂은 상태로 자리 피해야

기사승인 2022-12-30 09:08:44
5명의 사망자와 3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화재 현장에 30일 오전 불에 탄 차들이 널브러져 있다.연합뉴스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구간에서 난 불로 5명이 숨지는 등 4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년 전 경기도 용인시 신대호수사거리 고가도로 방음터널 화재에 이어 또다시 이번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터널 내 화재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등을 통해 터널 내 화재가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배워보자.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9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에서 성남 방향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3분의 1지점 부근을 지나던 트럭에서 발생한 불이 플라스틱 소재의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으면서 급속히 확산했다. 

불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12분 완전히 진압됐지만 총 길이 830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웠고 이 구간에 있던 차량 45대도 소실됐다. 이 화재로 4명이 사망했고 37명(중상 3명)이 다쳤다.  

또다시 벌어진 대형사고 소식에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거주하는 김모(38)씨는 “하늘에 검은 연기가 솟구쳐올라 무슨 일인가 했다”며 “화재 소식을 듣고 너무 깜짝 놀랐다. 터널 안에 차들이 갇혀있다는 뉴스를 보고 가슴 아프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자주 다니던 길인데 무서웠다”며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지인이 ‘펑펑’ 폭탄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더라”고 전했다. 

국민행동요령 국토교통부. 사진=국민안전교육플랫폼 캡처

도로 터널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관련 부처의 자료를 종합하면 운전자는 터널 밖으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차량과 함께 이동하거나 차량으로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 최대한 갓길 쪽으로 정차한 뒤 엔진을 끄고 키를 꽂아둔 채 신속하게 하차해 자리를 피해야 한다. 

휴대전화나 터널 안 긴급전화를 이용해 신고한 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차량 내 소화기 또는 인근 소화기, 소화전을 사용해 화재를 진압한다. 

하지만 화재가 커져 조기 진화가 어려울 경우 재빨리 연기 반대방향으로 터널 내 유도표시등을 따라 밖이나 피난연결통로를 통해 옆 터널로 대피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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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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