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연대’ 이은 ‘안·윤 연대’?...安 “당권주자 수도권 출마, 전적 동의”

‘김·장 연대’ 이은 ‘안·윤 연대’?...安 “당권주자 수도권 출마, 전적 동의”

“수도권서 총선 성패 갈려...170석 이상 하려면 지도부 수도권 출마해야”
윤상현, 지난달 28일 김기현 겨냥 “울산 떠나 서울 출마해야”
영남권 ‘김장연대’ 견제 차원인 듯

기사승인 2023-01-02 09:57:48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후보로 언급되는 (왼쪽)안철수 의원과 윤상현 의원.   사진=쿠키DB

안철수 의원이 당권 도전 후보들 모두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윤상현 전 의원이 지난달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견제하면서 현재 지역구인 울산 대신 ‘서울 출마’를 요구한 것에 힘을 더한 것으로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에 이은 ‘안윤(안철수·윤상현)연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안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년 총선거가 수도권에서 성패가 좌우된다고 이미 말했다”며 “윤상현 의원이 당대표 후보 모두 수도권 출마 선언하자는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는 사실상 전원 수도권인데 우리는 수도권 121석 중 겨우 17석”이라며 “지난번 총선거의 패배는 수도권의 패배였다. 총선에서 수도권 70석 이상을 얻어 총 170석 이상 하려면 우리도 수도권 지도부로 정면승부해야 한다”고 당권 주자들의 자발적인 헌신을 역설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지난달 28일 SNS를 통해 유력 후보로 부상한 김기현 의원을 향해 “울산을 떠나 서울로 출마해야 한다”며 “수도권 승리의 보증수표가 당 대표의 필요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의 이날 발언은 영남 지역 출신 의원들의 상승세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최근 김기현 의원과 친윤 장제원 의원이 협력한다는 이른바 ‘김장연대’가 현실화되자 경쟁자인 입장에서 이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윤 의원과의 ‘안윤연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남을 지역 기반으로 한 김장연대에 대응해 수도권 출신 의원들의 연대를 형성해 일단 명분을 키우고, 총선에서의 경쟁력을 어필하기도 좋다.

두 의원 모두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만큼 당권 후보 모두의 수도권 출마 선언이 전혀 불리할 게 없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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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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