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새해 첫 출근길 시위 저지…경찰, 회원 24명 송치

전장연, 새해 첫 출근길 시위 저지…경찰, 회원 24명 송치

전장연, 조정안 따라 5분 내 탑승 시도
교통방해·업무방해 혐의

기사승인 2023-01-02 13:34:56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다. 사진=임형택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새해 첫 출근길 시위를 재개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저지당했다. 경찰은 전장연 회원 24명을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겼다. 

2일 서울경찰청은 기자간담회에서 남대문경찰서가 총 30건 29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면서 “그중 27명을 조사해 2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하철 시위를 벌이며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고 점거한 혐의를 받는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과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개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란 이름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가 재개되면서 새해 첫 출근길 시위를 재개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저지당했다. 경찰은 전장연 회원 24명을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겼다. 

2일 서울경찰청은 기자간담회에서 남대문경찰서가 총 30건 29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면서 “그중 27명을 조사해 2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하철 시위를 벌이며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고 점거한 혐의를 받는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과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개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란 이름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4일 교통공사는 전장연의 시위로 지하철 운행에 차질을 빚자 시위를 벌이는 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이후 전장연은 서울시의 무정차 조치를 규탄하며 게릴라 지하철 시위로 응수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9일 교통공사가 전장연과 이 단체 박경석 대표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교통공사는 2024년까지 1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전장연은 열차 운행 시위를 중단하는 강제조정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전장연이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5분을 초과해 지하철 운행을 지연하면 1회당 500만원을 공사에 지급하도록 했다. 

전장연이 지난달 20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지만 전장연이 증액을 요구한 예산안 중 극히 일부인 0.8%(106억원)만 반영돼 2주 만에 다시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나섰다. 

전장인은 전날 자료를 내고 법원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오세훈 서울 시장은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을 통해 “1분만 늦어도 큰일 나는 지하철을 5분씩이나 연장시킬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2일부터는 무관용”이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전장연은 새해 첫 출근길인 이날 오전에도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숙대입구역 방면으로 지하철 시위를 하려다가 교통공사에 의해 승차를 저지당했다.

전장연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전 9시13분께 시위를 위해 열차를 탑승하려고 했으나 교통공사 직원이 현장에서 스크린도어 앞을 가로막았다. 이로 인해 1시간 넘게 열차에 탑승하지 못했다. 

구기정 삼각지역장은 “전장연은 즉시 시위를 중단하시고 역사 밖으로 퇴거해주길 바란다”며 “퇴거 불응시 공사는 부득이 열차 탑승을 거부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경고 방송을 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지하철을 탈 때까지 이곳에 있겠다”고 말했다. 전장연 측은 “5분 이내 지하철 탑승을 허용한 법원 조정안을 수용하라” “지하철을 타게 해달라”고 반발했다. 전장연은 오는 3일까지 1박2일 선전전을 예고한 상황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