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60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19 개량백신 접종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재본)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의 저조한 접종률을 지적하며 ‘분발해줄 것’을 부탁했다.
정 위원장은 “60세 이상 고령층 개량백신 접종률이 31.1%로 방역당국 목표인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구의 접종률은 전국 꼴지이다. 조금 분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중재본에 따르면 60세 이상 개량백신 접종률은 충북, 충남, 전북, 전남이 전국 평균인 31.1%보다 높은 것을 조사됐다. 이 중 전남의 접종률은 39.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서울, 경기, 강원, 경북, 경남, 대구, 울산, 부산의 접종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의 접종률은 26.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1등인 전남과 무려 12.6% 차이를 보였다.
정 위원장은 “독감에 잘 걸리는 사람은 코로나19에도 잘 걸린다”면서 “독감보다는 코로나19가 훨씬 더 아프다. 앓아보면 증상도 오래가고 후유증도 남고, 치명률도 아직까지는 더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맞아도 걸리는데, 굳이 또 맞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으실 것”이라면서 “그러나 개량백신은 현재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BA.5 계통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며 현재 24.2%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BN.1도 오미크론 BA.2.75 켄타우로스 하위 변위이므로, 충분한 감염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 위원장은 백신 접종의 유인책으로 상품권 지급 등의 인센티브를 고려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94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27만 1923명이 됐다.
재택 치료자 수는 1만 2209명이며, 사망자는 80대 1명이 추가돼 1867명으로 늘었다.
연령대별로 60대 이상이 2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15.8%, 50대 14.9%, 10대, 13.1%, 30대 13.0%, 20대 11.4%, 10대 미만 6.7% 순으로 집계됐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