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수도권 출마론 두고 ‘김장연대’와 맞붙는 ‘수상연대’

與 전대, 수도권 출마론 두고 ‘김장연대’와 맞붙는 ‘수상연대’

수도권 출마론 꺼내 든 ‘수상연대’
김기현 “김장 담가 냉장고에 넣어둘 때”

기사승인 2023-01-03 08:55:57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쪽부터)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임형택 기자, 윤상현 의원실

당대표 후보 ‘수도권 출마론’이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연대가 이뤄지고 있다. 수도권 출마론을 두고 ‘수상연대’와 ‘김장연대’가 본격적인 각축을 다툴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의원이 제안한 당대표 후보 모두 수도권 출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사실상 전원 수도권으로 국민의힘은 수도권 121석 중 겨우 17석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21대 총선의 패배는 수도권 패배가 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총선에서 수도권 70석 이상으로 총 170석 이상을 해내려면 수도권 지도부로 정면 승부해야 한다”며 “후방에서 명령이나 하는 지휘부가 아닌 최전선에서 전쟁을 이끄는 지도자가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안 의원의 ‘수도권 출마론’에 화답했다. 윤 의원은 “수도권이 총선 승패를 가를 전략적 승부처라는 인식이 같다”며 “안 의원이 민주당 지도부처럼 수도권 지도부로 정면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윤심 마케팅을 이어오는 ‘김장연대’에 대해 견제하기도 했다. 그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수도권이 전략적인 승부처라는 사실을 인정했다”며 “누가 대통령의 핵심관계자냐는 말뿐인 논쟁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도권 출마 공동선언문에 직접 합의하는 행동으로 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앞장서는 인물인지 검증해보자”며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협의와 작성, 발표하는 것에 모든 후보가 함께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부터)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DB

‘수상연대’의 수도권 출마론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 의원은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국회의원 선거를 거치지 못하면 국회에서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인데 그런 것 가지고 소소하게 따질 때냐”며 “수도권 출마 여부가 아니라 총선을 이기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조건 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김장연대와 나경원 전 의원의 지원을 두고 “김장을 다 담아서 김치 냉장고에 넣어둘 때”라며 “나 전 의원과 물밑에서 긴밀하게 얘기하고 있다. 정서적으로 말이 통하고 정치적 방향성이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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