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을 수사 중인 경찰이 그의 주거지에서 확보한 혈흔과 머리카락 등에서 4명의 유전자(DNA)가 나왔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분석 결과를 회신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의 경기 파주시 집 등에서 확보된 혈흔과 머리카락 등에서 나온 DNA는 남성 1명과 여성 3명의 것이다. 이를 토대로 경찰을 DNA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한 이날 동거녀 시신 매장지로 추정되는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당초 이씨는 집주인이자 동거녀인 A(50대)씨의 시신을 지난해 8월 강가에 버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수색 개시 일주일만에 돌연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진술을 바꿨다.
이에 경찰은 기존 수색 지역에서 약 2km 떨어진 공릉천변 일대를 살펴보고 있다. 다만 혹한의 날씨로 언 땅에서 시신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어 이날 수색 작업은 오후 6시까지만 진행됐다. 수색작업은 4일 재개된다.
경찰은 이씨를 4일 검찰로 송치한다. 이씨는 이날 오전 9시께 일산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될 예정이다.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이씨의 얼굴이 공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