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유지…시장 오해 말라”…연준, 피벗 기대 경고

“금리인상 유지…시장 오해 말라”…연준, 피벗 기대 경고

12월 FOMC 의사록 공개
“물가 목표치 2% 확신까지 정책기조 유지”

기사승인 2023-01-05 06:18:44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을 지속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기대하는 시장의 낙관론엔 경계심을 내비쳤다. 

4일(현지시간) CNBC·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이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은 “위원들은 앞으로 나오는 지표들이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줄 때까진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실한 지표가 나와야만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분명히 한 것. 

일부 참석자들은 “역사적 경험들은 조기에 통화정책을 완화하지 말라고 경고한다”고 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0.5%p 금리 인상으로 연방금리(FF) 금리 목표치인 4.25~4.5%로 올린 바 있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 인상) 이후 12월 빅스텝(0.5%p 인상)으로 금리 인상폭을 좁힌 것에 대해 시장이 오해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위원들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물가 안정 목표를 약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이미 지속적인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FOMC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31일 시작해 다음달 1일 끝나는 올해 첫 FOMC에서 연준이 0.25%p 금리 인상할 가능성은 70.7%, 0.5%p 인상할 가능성은 29.3%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고 연내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낙관론에 대한 경계심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당분간 금리 인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의사록은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정책 향방을 정할 핵심 요인으로 남아있다면서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갈 때까지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위험 관리 관점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날 의사록 공개에 앞서 연준 내 가장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1%p 높은 5.4%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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